융의 이론 2 - MBTI

(2) 심리적 유형

 

융은 1921년 심리적 유형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

 

여기서는 먼저 기본적인 태도와 기능을 제시하고 그러한 태도와 기능을 제시하고 그러한 태도와 기능이

다양한 비율로 결합되어 몇 가지 유형의 성격이 나오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유형은 범주와 같은 것으로 같은 유형에 속한 사람들이 서로 비슷하기는 하지만

반드시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태도는 방향성으로 내향성 ( introversion ) 과 외향성 ( extra - version ) 으로 나눌 수 있다.

외향적인 사람은 자신 있게 직접적으로 행동에 참여하는 반면 내향적인 사람은 망설이며

일이 어떻게 될지를 곰곰이 생각한다.

 

예를 들면, 외향적인 젊은 여성은 연회석상에서 즉시 다른 사람들에게 다가가서 대화를 시작한다.

 

그러나 내향적인 여성은 자신의 내적 상태나 두려움, 희망 , 감정 따위에 사로잡혀 망설이게 된다.

 

인간에게는 누구나 이 두가지 태도가 성격 안에 함께 있으나

보통 하나가 우세하여 의식되는 반면 다른 하나는 무의식 속에 있게 된다.

 

이 두 가지 태도는 상호 배제적인 것으로 교대로 나타날 수는 있지만

동시에 의식에 공존할 수는 없다.

 

 

기능에는 사고 ( thinking ) , 감정 ( feeling ) , 감각 ( sensing ) , 직관 ( intuiting ) 이 있다.

 

이 네가지 기능 중 한가지가 우세하면

그에 상응하는 유형이 된다.

 

사고 기능은 관념적이며 지적인 기능으로 이 기능에 의해 인간은 세계와 자신의 본질을 이해하려고 힘쓴다.

 

따라서 사고형의 사람은 객관적 진실과 원리원칙에 의해 판단하며

논리적, 분석적이고 규범과 기준을 중시한다.

 

감정 기능은 주체의 입장에서 사물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으로

인간에게 유쾌, 고통, 분노, 공포, 비애, 즐거움, 그리고 사랑 따위의 주관적 경험을 준다.

 

따라서 감정형의 사람은 객관적 진실에 관심을 가지는 사고형과 달리

사람과의 관계, 보편적 선따위에 관심을 가지며 원칙보다 상황적˙우호적 판단을 한다.

 

감각 기능은 지각적 또는 현실적 기능으로 이것은 외계의 구체적 사실들이나 표상을 낳는다.

 

따라서 감각형의 사람은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경험에 초점을 두고

매우 일관성 있는 현실 수용을 추구한다.

 

직관 기능은 무의식적 과정과 잠재적 내용들에 의한 지각기능이다.

 

따라서 직관형의 사람은 미래의 가능성과 육감에 초점을 두어 변화와 다양성을 추구한다.

 

 

1. 외향적 사고유형 :

객관적 세계를 탐구하는 데 전력투구하는 형으로 자연현상의 이해, 자연법칙의 발견 따위에 관심을 보인다.

외향적 사고유형은 감성적 측면을 억압하므로 다른 사람에게는 인간미가 없고 냉혹하며 교만하게 보일 수 있다.

 

 

2. 내향적 사고유형 :

내면적 존재에 대한 관심이 많아 철학적이고 사색적이다.

때로는 완고하고 극단적인 경우 이들의 내적 탐구는 현실성이 없을 수 있다.

 

 

 

3. 외향적 감정유형 : 

변덕스러우며 상황에 따라 감정이 빠르게 변한다.

사람에게 강한 애착을 보이기도 하지만 쉽게 변하고 과시적이고 기분파이다.

 

 

4. 내향적 감정유형 : 

말이 없고 우울해 보이며 감정을 잘 표현하지 않는다.

때로는 침착하고 자신 있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가까이 하기 어렵고 그 마음을 헤아리기 어려운 유형으로 여성에게서 많이 보이는 유형이다.

 

 

5. 외향적 감각유형 :

현실적이고 실제적이며 깊이 있는 생각을 하지 않으려는 유형으로

남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별반 고민 없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쾌락과 스릴을 즐긴다.

 

 

 

6. 내향적 감각유형 :

자신의 정신적 감각에 몰두하는 유형이다.

예술을 통해 표현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타인에게 자신을 이해시키는 데 어려움을 가진다.

남이 보기에는 수동적이고 자제력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무관심한 것이다.

 

 

7. 외향적 직관유형 :

엉뚱하고 불안정한 유형으로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뭔가 새로운 거을 찾아 여기저기 관심을 보이지만 오랫동안 끈기 있게 추구하지 못하고 싫증을 잘 느낀다.

호기심이 많고 열정적이지만 신뢰를 주기 어렵다.

 

 

8. 내향적 직관유형 :

대표적으로 예술가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 유형의 사람들은 남들에게는 현실감이 부족한 수수께끼 같은 사람으로 보이지만

자신의 직관에 따라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 이로 인해 정신과정을 이해하는 데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다.

 

 

 

 

(3) 발달 단계 

 

 

융은 유아기부터 성인기에 이르는 성격의 발단단계를 서술하지는 않고

성인기의 발달에 초점을 두어 다음과 같이 기술하였다.

 

 

성인 초기까지는 외적으로 팽창하는 시기로 자아가 발달하고

외부세계에 대처하는 역량이 발휘되는데

대체로 남자는 남성적인 측면을

여자는 여성적인 측면을 발달시키게 된다.

 

이 시기의 과제는 외적 환경의 요구에 확고하고 단호하게 대처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향적인 사람보다 외향적인 사람이 더 순조롭게 이 시기를 보내게 된다.

 

40세 이후가 되면 정신적인 면에 변화가 생겨 추구하던 목표와 야망들이

그 의미를 잃게 되면서 우울감과 침체감을 경험한다.

 

따라서 정신은 우리에게 좀더 내면으로 전환하여 생의 의미를 음미하도록 촉구한다.

 

이러한 내면으로의 전환은 무의식에 귀를 기울이게 하는데

결국 인간은 중년이 되어야 완전성의 상징인 자기의 이미지와 만나게 된다.

 

중년기부터 사람들은 자신의 내면세계에 초점을 두기 시작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외적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자원은 남아 있다.

 

그래서 그동안 소홀했던 계획과 흥미를 다시 갖게 되고 심지어는 직업의 변화를 꾀하기도 한다.

 

또한 남녀 모두 자신의 상반되는 성적측면에 대해 표현하기 시작하여

남자들은 여성적인 측면을, 여자들은 남성적인 측면을 나타낸다.

 

따라서 남자들은 공격적인 야망을 덜 갖고 그동안 소홀했던 대인관계에 관심을 갖게 되지만

여성들은 보다 공격적이고 독립적이 된다.

 

이것이 오늘날 중년부부의 갈등을 초래하는 원인이 된다.

 

또한 융은 노인이 되면 죽음 앞에서 생의 본질을 이해하게 되는데

내세에 대해 아무런 이미지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은 죽음을 건전한 방식으로 직면할 수 없다고 믿었다.

 

내세에 대한 믿음은 인위적인 처방이 아니라 죽음이 가까이 옴에 따라

인간의 무의식 속에 영원에 대한 원형이 솟아나기 때문에 필요하다.